|
제목을 보자마자 시인과 촌장의 노래를 떠올렸습니다.
소설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더군요.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어린 날의 눈물 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어둡고 어둡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어린 날의 슬픔 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외롭고 외롭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그 알수 없던 나무
나무 사이를 끝없이 헤매이며
어두운 숲 속을 날아다니던 시절
저 파란 하늘 한 조각 보고파 울던
그 수많던 시간들을 남긴 채
광야로 광야로 광야로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 하덕규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