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2011. 1. 17. 09:42

내젊은날의숲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훈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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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마자 시인과 촌장의 노래를 떠올렸습니다.
소설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더군요.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어린 날의 눈물 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어둡고 어둡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어린 날의 슬픔 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외롭고 외롭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그 알수 없던 나무
 
나무 사이를 끝없이 헤매이며
 

어두운 숲 속을 날아다니던 시절
 
저 파란 하늘 한 조각 보고파 울던
 
그 수많던 시간들을 남긴 채
 
광야로 광야로 광야로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 하덕규 <>


Posted by 못생긴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