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8. 9. 28. 11:58

햇살이 따갑던 6월,

뭔가 머리도 복잡하고, 일도 하기 싫던 차에 여름 휴가를 쪼개어 혼자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혼자서는 당일 여행밖에 해보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혼자 간 강릉은 참 좋았습니다.



물회를 먹으려고 들렀던 강릉 중앙시장,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이화거리.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느라 물회는 사진이 없네요.




안목해변 커피 거리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바다는 전부 동해처럼 생긴줄 알고 있다가,

인천에서 처음 본 서해 바다는 적잖은 충격이었죠.

아 이게 동해였지...라는 생각이 새삼 드는 곳이었습니다.




수호랑도 한 장 찍어 줍니다.




노랑색 등대

안목해변인지 강문해변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아마도 강문해변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문해변




숙소는 강릉게스트하우스

1박2일 촬영지로 유명하더군요.




멍뭉이들이 사람을 아주 좋아하더군요.

다리에 들러 붙어서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전 난감했었다는...




도미토리에 들어갔더니 싱가폴에서 온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습니다.

자전거로 국토 종주 중이라는데 나이가 72라는 말에 뜨악했습니다.

인천 - 부산 구간을 종주하고 나서 동해안을 타고 올라온 거라고...



바베큐 + 음주가무를 즐길 수 있는 곳.

비수기 평일에 방문했던 터라 투숙객이 싱가폴 할아버지와 저 둘 뿐이어서 파티는 없었습니다.

혼자서 식당을 가기도 뭐하고 해서 편의점 도시락과 소맥으로 간단히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마침 비가 엄청 내려서 운치있는 저녁이었습니다.




강릉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첫째, 비수기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청소 상태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둘째, 손님이 달랑 두 명 뿐이라 그런지 사장님이 거의 신경을 안 써 주셨습니다.

셋째, 아침 식사로 토스트를 제공한다고 해서 냉장고를 열어 보니 유통기한 일주일 지난 식빵이...


어쨋거나 먹고 자는 게 해결되었으니 만족합니다.



새벽에 정동진으로 이동해서 일출을 볼 계획이었는데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일출은 못 보겠구나...라고 포기하고 푹 잤죠..

그런데 6시 즈음 잠이 깼는데, 날씨가 엄청 맑아졌습니다.

아침 식사도 건너뛰고 무작정 정동진으로 달렸습니다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전날 비가 내린 덕에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동진 역에도 들어가 봅니다.





정동진 역 안에서 바라본 바다






입장권도 기념으로 찍어 봅니다




다시 발길을 돌려 해안으로 갔습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커플의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저도 모르게 도촬을...

사진 찍은 후 당사자들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여자분이 한국에 거주하시는지 카톡을 쓰시기에 사진도 전송해 드렸습니다.





모래시계 공원으로 가는 길




기차를 개조해서 만든 시간박물관




정동진의 랜드마크 모래시계





컵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특별한 목적지도 없이 그냥 해안도로를 따라 달렸습니다.

가다 보니 예쁜 마을이 보여서 차를 세우고 잠시 들어가 봤습니다.

해변 솔밭의 캠핑장입니다.




마을 입구에 있던 사당으로 보이는 곳




나중에 찾아보니 등명 이라는 곳이네요.




호국위령비도 둘러봤습니다.

저 때가 6월 말 경이어서 그런지 왠지 숙연해지는 마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솔향수목원.

전날 내린 비로 습도는 높고, 날씨도 무덥고.

무엇보다 벌레들의 습격으로 제대로 돌아보지도 못하고 나와버렸습니다.

덕분에 사진도 한 장 없네요.




이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

검색해 보니 수목원 근처에 막국수집이 있어 거기로 향했습니다.


삼교리동치미막국수

아무 정보도 없이 검색해서 찾아간 곳인데...

우와,,,이거 대박입니다.

맛깔나게 글은 못 쓰겠지만, 그냥 맛있습니다.


회막국수에 동치미 국물 약간이랑 설탕,식초 약간 넣어서 후루룩 ~~~




맛나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가 본 여행은 대만족이었습니다.

근데 좋은 곳을 가고, 맛있는 것을 먹으니 가족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Posted by 못생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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