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9. 3. 27. 08:23

뮤지컬 그날들을 보고 와서 간단히 소감을 남겨 봅니다.
약간의 스포일러도 있습니다.



어제 캐스팅은 차정학 역에 엄기준, 강무영 역에 온주완, 그녀 역에 제이민이었습니다.


1. 무대 장치가 굉장히 특이하고 좋았습니다.

2. 개그 코드가 저랑은 맞지 않았습니다.

3. 주연 남자 배우 두 사람, 특히 온주완 배우의 노래 실력이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노래하는 내내 음이탈이라도 날까봐 제가 불안했을 지경.

4. 그 외 배우들의 노래나 연기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하나와 수지 역할의 두 여배우가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 주었던 것 같습니다.
여고생의 발랄함을 보여 주다가 노래할 때는 180도 돌변, 엔딩씬에는 바이올린 연주까지.

5. 뮤지컬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가 아니라 기존의 노래를 상황에 맞게 끼워 넣다 보니 약간 억지스러운 설정이 눈에 띄었습니다.


6. 공연장(블루스퀘어)의 좌석 앞뒤 간격이 좁아서 편하게 관람하기 힘들었습니다.
같이 간 여성분도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7. 라커룸에서 남자 배우들이 전부 상의 탈의하고 연기하는 장면에서 여성 관객들이 특히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총평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연극 공연 중간에 노래를 끼워 넣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광석이라는 가수의 노래를 평소에도 많이 듣고 좋아하는 입장에서 뮤지컬 용으로 편곡된 노래들이 크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약간은 억지스러운 설정과 무리한 개그 코드 삽입이 오히려 극에 몰입되지 못하게 방해했던 것 같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 여성 관객들은 꽤나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동행했던 여성 분들도 감동적이었다고 하시더군요.


Posted by 못생긴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