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08. 5. 14. 13:26

5월10일부터 12일까지의 연휴를 이용해 벼르고 별렀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렌트카 회사에서 카시트랑 유모차 대여해준다는 사실을 몰라 차 예약하면서 아무 말도 안해놨다가 뒤늦게 알고는 예약을 넣었는데, 여행사에서 배려해준 것인지 어렵게 예약이 되긴 되었다.


제주항공
아침 8시 45분, 제주항공 비행기다.
집에서 서둘러 나간 덕분에 티켓팅 하고 식당에서 아침 식사도 하고...
현성이는 준비해간 주먹밥으로 아침을 해결...
현성이 우유먹은 컵 씻고 뭐하다보니 뱅기시간이 15분도 채 남지 않았다...
수속하려고 갔는데....이럴수가....
무료탑승이라 티켓도 필요없는줄 알았는데...현성이도 티켓을 받아와야 한단다....
부랴부랴 뛰어서 다시 제주항공 카운터...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바로 티켓 받아서 다시 탑승구를 향해 Rush~~
겨우 시간맞춰서 비행기 탔다.
안좋은 점은, 버스를 타고 활주로까지 나가서 비행기에 탑승해야 한다는 거...
프로펠러 뱅기는 첨타보는 거라 다소 불편하기도 하고 살짝 걱정도 된다....
뱅기가 작아서 좋은 점도 있다.
수용 인원이 적어서 타고 내리는 게 순식간이다...
사람이 적으니까 짐도 당연히 적고, 화물 찾는데도 거의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거....

날씨가 안좋아서인지, 살짝 흔들리기는 했지만 무난히 제주도 도착...
바람이 무지하게 많이 분다....
어쨋거나 렌트카 인수하고, 유모차랑 카시트 전부 확인하고...출발...
이번 여행은 관광보다는 쉬다 오기로 미리 계획하고 갔기 때문에 관광지는 몇군데만 들를 생각이다....
처음 간 곳은 애월 해안도로...
신혼여행으로 제주도 처음 갔을 때, 멋모르고 가다가 멋진 해안도로 발견하고는 너무 괜찮아서 다시 가보기로 결정....
다시 봐도 역시나 좋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현성이를 데리고 나갈 수가 없다....할수 없이 차 안에서만 구경...


금릉석물원
신혼여행 한번, 가족여행 한번...두번의 여행으로 그래도 꽤 많은 관광지를 가봤기 때문에
내용이 비슷한 곳은 빼고, 고른 곳이 금릉석물원이다.
그런데, 시작이 별로 좋지 않다....
바람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이 분다....바다에서 가까운 곳이라 더 심한가보다...
거기다가 바닥이 비포장에 자갈도 여기저기 깔려 있고, 설상가상, 유모차도 상태가 안좋다....
유모차 밀고 가다가 힘 다 빠져버렸다....
현성이가 아니라도 바람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그냥 나와버렸다...
그나마 입장료가 1000원밖에 안해서 크게 아깝진 않았다.


옛촌식당
역시 신혼여행 가서 첫날 점심을 먹었던 곳...
마눌님이 이곳 갈치조림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았는데...
그때만큼 맛이 없다...조미료 맛이 많이 나고 무지하게 짜고 맵고....
거기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갈치조림 小(2인분)가 25000원...실망이다....
그나마 식당 앞에 감귤밭이 있어서 현성이 잠깐 걸어다니면서 놀고 사진도 몇장...
다시 갈일은 없을것 같다.


방림원
점심먹고 나서 찾아간 곳이 방림원....
원장 부부의 성을 따서 이름붙였다고 한다...(아내가 방씨, 남편이 임씨)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다....아기자기한 분재들에 조각품에....자그마한 연못도 있고...
눈에 띄는 것은 여기저기에 개구리가 무지하게 많다는 것...
살아있는 개구리는 아니고, 개구리 조형물이 정말 많다....돌다리며 전시용 조형물까지...
나중에 물어봤더니 원래 개구리가 많은 곳인데 공사를 하면서 원치않게 많이 죽였다고 한다.
그런데 원장님이 많이 힘들때 개구리가 같이 울어줬다고...그래서 더이상 죽이는 일 없게 하자고 마스코트로 정했다고 하는데....
뭐 어쨋거나 각종 분재들이 전시도 잘 돼 있고 가볼만한 곳이다...
그런데 역시나 바닥이 별로 좋지 않아서 유모차 밀고 다니기가 무지 힘들다.

오늘 관광은 이정도로 마치고...
가는 길에 서귀포에 있는 E-마트 들러서 이것저것 먹을것 좀 사고 숙소로...


지중해리조트
이번이 벌써 세번째 가는 건데, 갈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지난 두번은 복층 구조로 된 숙소여서 이번에도 그러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다...현성이 때문에...
그런데 여행사에서 알아서 배려를 해준 건지 어떤진 몰라도 이번엔 원룸 형태로 된 팬션이다...
덕분에 현성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기도 좋고, 계단이 없으니 별다른 걱정도 없다...
마당에 보니 지난번 왔을땐 없던 바베큐 그릴을 새로 만들어 놓았다...
예쁘장하게 여러개 만들어놓고, 옆에는 조명등도 설치해 놔서 야외에서 바베큐 즐기기에는 그만일듯 싶다.

Posted by 못생긴나무